“스토리지 업계에서 외산과 싸워 성장했다는 게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은 올해 설립 6년을 맞은 토종 스토리지 기업이다.
이 회사 박병석 사장은 “EMC·히타치·HP·IBM 등 다국적 기업 공세에서 생존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이 시장에 뛰어든 토종 업체는 엑사큐브가 거의 유일할 정도로 힘든 기간을 보냈다. 박 사장은 “엑사큐브 경쟁력 원천은 핵심 개발 인력이며 이들은 국산 중대형 컴퓨터 주전산기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라고 말했다.
90년대 ETRI와 대기업이 주도한 주전산기 개발 프로젝트는 단군 이래 가장 큰 국가 주도형 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였다. 박 사장도 대우통신·현대전자에 근무하면서 주전산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스템 컨트롤 보드의 펌웨어 개발과 입출력(I/O)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개발했다.
덕분에 토종 스토리지 업체라고 이름을 내건 대다수 업체가 단순 하드웨어 시스템 개발에 치우쳤던 반면에, 엑사큐브는 자체 개발 시스템뿐 아니라, 재난복구(DR)·이중화·시점데이터 복구 솔루션 등을 개발해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엑사큐브는 KTH의 포털 파란 서비스용 주 스토리지 시스템을 비롯한, 삼성전자·한국통신·데이콤·행정자치부 등 250여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개발 첫 제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공공 시장에서 적지 않는 성과를 거두면서 입지를 닦았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 유통업체 MCS2와 150만달러 공급 계약을 하는 등 수출 물꼬도 텄다.
엑사큐브의 제품 라인업은 SATA, SAS, SCSI, 광채널까지 다양한 인터페이스 제품 8종이다.
이 중 크럭스7000 시리즈는 최대 64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 가능한 고기능 스토리지. 엑사큐브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팔콘스토어의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를 탑재한 어플라이언스 제품도 개발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70억원. 엑사큐브는 2008년까지 250억원 수준으로 매출을 끌어올려 2010년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박병석 사장은 “스토리지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고 노력해 온 것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솔루션 라인업을 대폭 보강해 ‘종합 스토리지 업체’로 성장하는 발판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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