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열면 고향길 한눈에"

 위치정보서비스(LBS) 업계가 이번 추석 연휴를 그야말로 ‘대목’으로 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KTF·LG텔레콤은 최장 9일의 추석 연휴가 그동안 출시했던 LBS 상품의 성패를 가를 최대 수요기간으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길어진 추석 연휴가 오히려 이용자의 LBS 이용을 늘린다는 것이다.

 ◇위치정보, 사업자·이용자 증가 추세=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 1년여 만에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7월 법 시행 이후 올 9월 현재 위치정보서비스사업자 29개사,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 97개사(총 126개사)를 기록했다. 이는 사업자 등록과 신고를 받은 올 초 약 90개 사업자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수치. 서비스 분야도 친구찾기 정도가 대표적이었으나 현재는 위치확인, 주변정보 및 여행정보, 안심귀가, 교통정보, 물류관제,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9월 현재 SK텔레콤(250만), KTF(140만), LG텔레콤(100만) 3사 전체 고객 가운데 평균 12%가량이 LB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측은 연초에 비해 이용자가 약 37만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신규 서비스, ‘추석이 대목’= 3사는 이번 추석이 LBS 수요 폭발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추석 대목을 최대한 활용, 연말 매출 확대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8월 말에 시작한 SK텔레콤의 ‘퍼스트맵’(1st Map)은 올 추석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서비스. ‘퍼스트맵’은 교통정보뿐 아니라 주변 날씨, 맛집, 편의시설 정보 등 다양한 부가정보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교통 메뉴를 선택하면 수도권, 대도시, 고속도로의 교통 현황을 지도상에서 볼 수 있다.

 KTF도 방방곡곡길찾기서비스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사의 길안내서비스 K웨이즈에서만 가능했던 일부 기능을 일반 휴대폰에서도 사용하도록 개선한 생활 중심형 서비스로 약속장소에 대한 구간별 경로 정보를 상세한 지도로 보내는 ‘목적지 전송 기능’을 사용하면, 낯선 곳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약속장소로 안내해 준다. 이와 함께 KTF는 10월 이후 자녀·커플 등을 위한 차별화된 존 기반의 지능형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휴대폰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 ‘LG텔레콤 텔레매틱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텔레콤 텔레매틱스서비스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이용 가능하며 차량 길안내 서비스와 위험지역·도로정보, 추천 맛집 정보 등 운전자에게 다양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위치서비스 담당자는 “추석 연휴에는 이용자들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길에서도 위치정보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까지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L커머스·L광고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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