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 업계가 소프트웨어(SW) 재사용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대우정보시스템 등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이 SW재사용 확산을 위해 사내 SW재사용 활동을 강화하거나 SW자산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존 프로젝트에 사용한 결과물을 범용 모듈화해 재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사업기간 단축, 비용절감, 품질유지 등의 효과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삼성SDS는 안정성 및 품질이 검증된 SW재사용을 위해 사내에 SW리유즈팀을 운용중이며, 현재 28개 업종 공통·특화 재사용 솔루션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전개해온 노력을 통해 평균 SW재사용률을 20%선으로 끌어올렸고, 이 결과 품질비용 절감 19%, 개발기간 단축 16%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표준 SW엔지니어링 개발방법론과 툴, 재사용 자산을 바탕으로 통합 서비스 딜리버리 스위트를 조만간 완성할 계획이다.
LG CNS는 현재까지 200여개의 재사용 컴포넌트를 개발해 4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이 회사 역시 기술서비스부문 산하에 기술재사용팀을 구성해 표준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5개의 산업별 프레임워크를 개발, 적극 활용중이다. 최근엔 적용범위 확대를 위해 공개SW와 의료, 스마트카드분야에 대한 SW 프레임워크를 집중 개발중이다. 이밖에도 사업별 재사용 자산화를 추진해 40여건의 비즈니스를 자산등록했으며, 최근 SW재사용 확산을 위한 자산관리가이드인 ‘재사용활동 이행가이드’를 제작,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SK C&C는 사내 솔루션 포털인 솔루션플라자를 통해 지난해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판매시점관리(POS), 자동출하시스템 등의 솔루션을 중심으로 총 121건, 올 상반기엔 고객관리 및 빌링솔루션, IT자원관리시스템, 생산관리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총 60건의 솔루션재사용 성과를 냈다. 하반기에도 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대내외 솔루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관점의 서비스 중심 기존 프레임워크 재사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강화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산업에서 프로세스 지식을 기반으로 서비스 대상을 식별하고, 이를 재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활용해 생산성 및 민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재사용 중인 프레임워크에 대한 기능강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SW재사용은 SW개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딩작업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수익성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SW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투자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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