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1위 기업, 노키아를 아시나요?

 세계 휴대폰 생산 1위 업체 ‘노키아’

 휴대폰 강국인 한국에서는 그 이름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통신 분야 종사자들도 노키아라는 브랜드를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노키아가 한국에서 LG전자보다 더 많은 휴대폰을 생산하고, 보안과 통신시스템 등에서 나름대로 일가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노키아는 마산에 있는 ‘노키아TMC’라는 생산법인을 통해 연간 5000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단일 휴대폰 제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도 자랑한다. 지난 85년 문을 연 뒤, 88년부터는 한국 내 외국인 투자기업 중 매출액 기준 1위를 달려왔다. 최근에는 본사 차원에서 지멘스 통신시스템 부문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는 통신장비 부문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지멘스 통신부문의 인수가 완료되면 노키아가 한국에서의 정중동 자세를 탈피, 본격적인 통신장비 업체로서의 위용을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한국에서만 연간 수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최근 통신장비부문 한국지사장이던 강우춘 사장을 휴대폰부문 고객·시장 총괄(CMO)로 발령하고 대신 장비회사인 노텔 출신의 원재준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사전 작업이 한창이다. 지멘스의 한국 자회사인 다산네트웍스도 합작법인 산하로 편입될 전망이다. 다산은 올해 매출만 1500억원에 달한다.

 한국노키아 관계자는 “노키아가 세계 1위의 휴대폰 기업이라는 사실은 대다수 한국인들이 알지만, 노키아가 한국과 얼마나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지 아는 이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우춘 지사장이 새로 옮겨간 분야는 연간 10만대 규모의 CDMA 휴대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생산과 WCDMA 사업 기회 분석 등을 분석하는 조직. 노키아의 가장 강력한 글로벌 경쟁자인 삼성전자·LG전자 등의 동향을 가장 빨리 감지해야 하는 최전방 척후 기지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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