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특허관리를 등한시해 온 국내 팹리스 반도체설계업체들이 원천기술 특허 축적에 총력을 쏟는다. 업체들은 특허전담팀 구성을 통한 특허관리로, 향후 후발기업들로부터의 로열티 수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텍비젼·코아로직·텔레칩스·애트랩 등 국내 주요 팹리스 업체들은 지적자산 보유를 늘리기 위해 특허 포상제도를 도입하고, 특허 전담 조직을 신설 또는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방어적 특허전략과 병행해 공격적인 전략을 도입, 자사 특허를 침해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로열티 수입을 확보하거나 크로스라이선스를 통해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특허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적자산을 통해 로열티를 벌어 들이는 사업 모델을 안착화한 해외 선진 업체들과 달리, 그동안 국내 팹리스업체들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비용부담으로 별다른 정책을 취하지 못해왔다.
엠텍비젼(대표 이성민 http://www.mtekvision.com)은 최근 변리사 두 명을 영입해 특허 전담팀을 꾸리고, 사내에서 특허를 출원했을 때 개발자에게 포상하는 것은 물론 해당 기술이 상용화됐을 경우 로열티까지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엠텍비젼은 현재 600여건의 특허를 출원, 국내 중소기업 최고 수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자사가 보유한 특허 평가가치가 회사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http://www.corelogic.co.kr)도 이르면 올 해 안에 특허 전담 조직을 만들어 특허 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올 4월 미국 MP3 재생 칩 업체인 시그마텔로부터 제소를 당한 바 있는 텔레칩스(대표 서민호 http://www.telechips.com)도 자사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모두 특허로 출원해 특허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광마우스센서칩 설계전문업체인 애트랩(대표 이방원 http://www.atlab.com)은 특허를 통해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이 업체는 자사 특허 침해 제품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최근 마우스 유통업체에 경고장을 보냈다. 애트랩은 이같은 활동을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광마우스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은 “이제 제품이 아니라 창의력과 차별성이 경쟁력을 말하는 시대가 됐다”며 “차별성을 증명하는 특허는 다른 업체와의 협력의 물꼬를 터주기도 하고 자체가 사업 모델로도 변할 수도 있는 등 사업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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