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만원 이하 저가형 제품이 주를 이뤘던 AV케이블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퓨어AV·엘넷컴·G&BL 등 외산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라이트컴·HD코리아를 비롯한 국내업체가 공급하고 있는 브랜드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AV케이블 평균 구매단가도 1년 전 7000∼8000원 수준에서 3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V케이블 시장에서 브랜드 제품 점유율이 급속히 증가해 전체 판매량 중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브랜드 제품 중 10만원가량하는 HDMI 케이블은 최근 디지털 기기 확산에 힘입어 50%가 넘는 고공 비행을 펼치고 있다. HDMI 케이블은 DVI-H 등 영상만을 지원하는 기존 케이블과 달리 음성과 영상을 동시에 지원해 소비자에 인기가 높다. 최근 거의 모든 그래픽카드가 HDMI 단자를 제공하는 등 지원 기기도 급속히 늘었다.
브랜드 케이블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은 각종 디지털 기기의 AV성능이 급속히 높아졌기 때문. 과거와 달리 최근 10만원 대 저가형 셋톱박스마저 디지털 화면 송출력 기능을 지원하는 등 AV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AV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도 보다 나은 화면을 위해 PC· TV·오디오 등을 연결해 사용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소비자는 제대로 된 성능을 위해 5만원 이상 고급 브랜드 케이블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저가형과 고급형은 영상 지원 거리는 물론이고 노이즈 등 각종 부분에서 많게는 50% 이상 성능 차이가 난다. 좋은 AV기기를 구매하더라도 케이블이 저가형이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다.
표일웅 HD코리아 사장은 “브랜드 케이블이 마니아 시장에서 일반 소매 시장으로 확산중”이라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 케이블 업계의 채산성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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