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기업 이상에 주로 사용됐던 스토리지 시스템이 중소기업(SMB)· 소규모 사업자(SOHO)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 카센터· 개인병원 등 기존 데이터 저장용으로 하드디스크(HDD)를 사용했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5테라바이트(TB) 이하 소형 스토리지를 도입하고 시큐리티 용도로도 스토리지를 선호하고 있는 것. 이를 겨냥해 주요 스토리지 업체도 중소 기업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가격도 2TB급 스토리지 제품이 200만원 대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19일 주요 스토리지업체에 따르면 디자인 업체· 건축설계 사무소 등 많은 그래픽 자료를 보관해야하는 중소 기업을 중심으로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하드디스크로는 늘어나는 데이터를 감당하기 어렵지만 굳이 20TB가 넘는 대형 스토리지를 쓸 필요도 없기 때문. 서정욱 인텍앤컴퍼니 이사는 “정부의 자동차 검사 업무를 대행하는 카센터나 보험 관계로 진료 기록을 남겨야하는 소규모 병원에서 근거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 스토리지를 도입하는 추세”라며 “이들은 5TB이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감시 카메라(CCTV)와 함께 스토리지를 구매하는 경향도 크게 늘고 있다. 박광영 하이트론 팀장은 “보안 수요가 늘면서 영상을 보관할 수 있는 1∼5테라바이트 급 스토리지 판매도 늘고 있다”면서 “작년에 비해 30% 이상 성장했으며 홈시큐리티 시장이 커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소형 스토리지 시장이 본격 개화돼 오는 2008년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코리아 측은 “예상보다 시장 확산 속도가 빠르다. 늦어도 내년에는 시장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작년과 비교해 2TB 스토리지 판매 대수가 10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업체도 소형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슬림코리아· 다민정보산업· 디바이스정보통신 등 주요 업체는 1∼4TB 스토리지 생산량을 늘이면서 HDD를 공급하는 시게이트· 히타치GST 등 HDD업계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시게이트테크놀로지 측은 “소규모로 스토리지를 구성하는 250·500·750GB 하드디스크 판매가 꾸준히 늘어 지난 2004년에 비해 50% 이상 성장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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