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진 한국 어도비시스템즈 사장
새벽 6시. 모두 잠든 시간이다. 새벽잠이 없는 노인과 아침 운동을 준비하는 사람 정도만 깨어 있을 시간이다. 제 아무리 ‘워커 홀릭’도 이 시간에 컴퓨터나 전화통을 붙잡고 있으면 오해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시간에 멀쩡한 정신으로 깨어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아침에 강한 남자’ 이원진 사장(40)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어도비시스템즈 한국 지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사장의 평균 출근 시간은 7시∼7시 30분이지만 6시면 어김없이 수화기를 든다. ‘6시 콜’이 ‘비즈니스’를 알리는 시작음이다. 우리는 새벽이지만 어도비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는 오후 2시께로 가장 바쁜 때다. 본사와 업무가 전체 비즈니스의 절반에 달해 늘 전화와 영상 시스템을 달고 살지만 이때가 가장 공을 들이는 시간이다. 당장 급한 사안이 있다면 새벽 회의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사장이 ‘새벽형 인간’으로 변한 데는 한마디로 ‘고객’ 때문이다. 더욱 빠르고 신속하게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e메일·팩스보다 전화가 편했고 글로벌 기업에서 본사와 가장 편한 업무 시간을 맞추다 보니 새벽 시간이 가장 편한 시간이 됐다. 이 사장은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이지만 아침은 가장 능률이 오르는 때”라며 “본사 전화에서 회의, 업무 지시 등 중요한 사안은 대부분 이때 이뤄진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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