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열 번째 매장이다. 12시부터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매장을 많이도 다녔다. 걸음도, 일처리도 참 빠르다. 전자랜드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노윤아씨(26세). 그녀는 마케팅팀에서 판촉 업무를 맡고 있다. 전국 70여개에 이르는 전자랜드 직영점에 배치되는 포스터, 카탈로그 등을 만들어 제품이 더 잘 팔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 업무다. 그런데 그녀의 손엔 수첩과 볼펜이 꼭 쥐어져 있다.
“우리야 신상품이 잘 나갔으면 하지만 고객들이 신제품만 찾는 건 아니에요. 무엇을 원하는지, 시장 조사가 필요하지요.”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점심을 거르는 건 예사다. 현장 조사는 언제나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쏟아지는 가전 제품들을 어떻게 잘 설명드리고 정보를 전달해야 할지가 고민스럽죠. 요즘이 성수기니까 김치냉장고를 예를 들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아니라 ‘어머님들의 허리를 위한 김치냉장고’ 같은 표현을 넣어야 하고 소비자들이 찾기 전에 원하는 것을 파악해서 이를 준비하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이동중에 몇 마디 나누는 사이 휴대폰 매장 앞에 도착해선 또 수첩을 꺼내 들었다. 매장 직원과 나누는 얘기를 빠르게 적어 내려간다.
“디지털 제품이 그렇지만 휴대폰은 특히 더해요. 신기술들이 워낙 빨리 접목되고 기능들도 다양해서 핵심 기능들만 파악하기도 힘듭니다.”
온라인 쇼핑이 늘었다고 하지만 고가 가전제품일수록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다며 노윤아씨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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