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4주년(4)]통신·방송업체 전략-`u시티` 사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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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업자에게 IPTV가 방송을 잇는 융합시장이라면 전통산업을 모두 묶을 수 있는 새로운 융합 블루오션의 결정체가 바로 ‘u시티’ 사업이다. u시티란 말 그대로 도시의 삶 그 자체를 첨단 유비쿼터스 서비스 환경으로 변모시키는 것. 그 기반인 광대역 네트워크에 각종 부가가치 서비스를 실어 제공하자는 게 통신사업자들의 구상이다.

 역시 대표주자는 각각 유무선 통신시장의 1위 사업자들인 KT와 SK텔레콤이다. KT는 이미 지난 2004년 7월 정보화신도시사업협력단을 발족한 뒤 이듬해인 2005년 u시티 본부를 신설하고 착실히 채비를 갖춰왔다. 덕분에 KT는 지난해말 부산시와 공동으로 u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계획 수립 프로젝트를 수주, u항만, u교통, u건강, u컨벤션 등 4개 분야에 걸쳐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오는 2010년까지 1단계로 인프라와 서비스 기반 구축에 총 8000억원을 투입, △무선랜 기반의 항만 업무환경 △유료도로 자동요금 징수 서비스와 교통정보 통합관리 서비스 △복지기관 건강모니터링 서비스와 만성질환자 홈케어서비스 △시 관광 서비스와 전시컨벤션 서비스 등을 우선 구현하기로 했다. KT는 또 경기도 화성·동탄 지역에서 토지공사와 공동으로 u시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내 초고속 통신망과 국내 처음으로 도시 통합정보센터를 구축해 연말께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파주·운정 지구와 대구·울산·구미 등지로도 u시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T의 u시티 전략은 결국 새로운 유비쿼터스 시장이 정체된 통신사업자의 블루오션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KT는 u시티의 통신인프라를 댁내 광가입자망(FTTH)로 구축하는 한편,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전자태그(RFID/USN), 광대역통합망(BcN) 기술을 총동원한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에서 u시티 사업이 성공적으로 구현되면 향후 해외시장에도 모범사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 들어 새롭게 u시티에 눈을 뜬 SK텔레콤도 비교적 늦은 출발이지만 한층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이 가장 친근한 생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 그동안 축적한 이동통신 관련 서비스 역량을 u시티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용 이동통신 서비스와 텔레매틱스, 금융서비스, 홈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총 망라하고 정부의 BcN 시범사업에서 검증된 다양한 이동통신 관련 부가서비스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이 내세우는 u시티 사업전략은 무엇보다 수요층인 고객이 선호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아, 유선통신 및 시스템통합(SI)·건설사까지 포괄적인 협력사로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올 들어 꾸준히 노력한 결과 SK텔레콤은 지난 7월 충남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추진중인 ‘행복도시 u시티 추진계획’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K C&C, SK건설, SK네트웍스 등 관계사들과 함께 각자의 전문 역량을 결집한 덕분이다. 행복도시 u시티 사업은 그 방대한 규모나 향후 유입인구, 그 지역이 갖는 상징성 등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전체 u시티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행복도시 u시티 사업을 시작으로, 신도시·기업형도시·복합단지 등에 확대 진출하는 한편 중국·중동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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