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른 콘텐츠기술(CT) 개발은 적용 기술의 확장성, 제작 기술의 활성화, 관리 기술의 고도화 등 3개 축을 바탕으로 진행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전자신문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CT포럼(위원장 윤경현 중앙대 교수)은 8일 서울 역삼동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통방 융합에 따른 콘텐츠 기술 과제 도출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경훈 국민대 교수는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기술 과제 도출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를 비롯해 김기천 건국대 교수, 박병섭 인하공전 교수, 임재호 아카넷티비 기술연구소장 등은 올 초 진흥원으로부터 위임받아 이 연구 과제를 수행해왔다.
대표 발제에 나선 정 교수는 통방 융합 환경을 콘텐츠 관점에서 접근하려면 △UDTV(Ultra Definition TeleVision)·실감방송·입체음향 등이 복합된 고품질화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대표되는 고기능화 △맞춤형 방송·PVR(Personal Video Recorder) 등의 개인화와 같은 3가지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를 반영해 통방 융합 시대에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하기 위한 CT 개발 과제는 3가지 방향에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우선 방송 콘텐츠가 다른 분야의 콘텐츠와 융합되는 측면을 고려해야 하며 정 교수 팀은 △개인화된 콘텐츠 제공을 위한 CMS(콘텐츠관리시스템) △통합 메타데이타 표현 기술 △능동형 양방향TV를 위한 지능형 에이전트 개발 등을 첫번째 분야의 기술 과제로 내놓았다.
두번째로 방통 통합에 대비한 방송 콘텐츠 제작 기술 측면에서는 △원소스멀티유즈를 위한 통합 저작툴 △가상 스튜디오 제작 기술 △입체 TV용 3D 방송 콘텐츠 제작기술 등을 세부 과제로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방송 통신 융합에 대비한 방송 콘텐츠 괸리 기술 고도화 측면을 감안해야 하며 실제 세부 과제로는 △대화형 방송 콘텐츠 검색 기술 △방송 콘텐츠 보호를 위한 DRM 기술 △디지털 방송에서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꼽았다.
발표 이후 벌인 토론에서 김지인 건국대 교수는 “CT 기술을 분류할 때 콘텐츠의 표현 및 창작, 제작 및 응용, 유통 그리고 서비스로 나누게 되는데 과제 도출 과정에서 이러한 분류 체계를 반영하여 CT 전반에 걸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인호 위즈스톤 이사는 “CT라는 것은 엔지니어링적인 기술 개발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전통적인 방송 콘텐츠 제작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 시나리오 기획, 촬영, 영상 편집, 합성, 오디오 편집 등에 대한 기술 개발도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설기환 진흥원 본부장은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출판 등 기존 콘텐츠 산업에서 출발해서 융합 쪽으로 가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단기적인 CT 과제가 돌출될 수 있으며 동시에 연구팀이 제시한 것 처럼 미래 지향적인 과제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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