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공중전화 딜레마

 KT가 주화 교체에 따른 공중전화 추가 투자를 놓고 고민이 깊다.

KT로서는 3개여 월 앞으로 다가온 새 10원짜리 주화 출시 일정을 고려하면 하루라도 빨리 단말 생산 및 교체 작업에 착수해야할 처지이다. 물론 수백억원대가 소요될 추가 투자 보다는 요금 및 통화시간 조정이 더 나은 방안이긴 하다. 하지만 통화료 조정에는 정통부는 물론 재경부 등 유관부처 간 합의와 국회 분위기도 감안해야하는 만큼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

지금으로써는 단말 교체를 전제로 한 대안 마련이 최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른 KT의 고민은 두 가지. 하나는 KT링커스를 통해 관리하는 무인 공중전화기 4만5000대에 대한 330억원 투자 손실분담이다. 보편서비스에 포함되는 공중전화는 통신사업자들이 매년 적자 보전금을 내고 있다. 만약 올해 330억원이 투자된다면 내년 사업자 분담금은 대폭 늘게 된다. 사업자들이 환영할 리 없다. 일부 사업자는 벌써 ‘추가 투자분의 분담금 불합리성’을 거론하고 있다. KT링커스가 추진해오던 공중전화 사업 구조조정 외에 특단의 대책을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째 고민은 KT가 직접 관장하는 작업형 단말에 대한 대책 마련이다. 음식점이나 가게에 설치되는 작업형 단말은 무인 전화기보다 훨씬 많은 14만5000대. 이는 보편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투자는 전적으로 KT 몫이다. 자영업자들이 단말 교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이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때문에 KT는 신규사업을 책임지는 사업개발부문 쪽에서 이왕 교체되는 작업형 단말을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중전화의 새로운 서비스 기능으로 이왕 투자되는 비용을 상쇄해보자는 전략이다.

보편적 서비스인 공중전화 서비스가 주화 교체를 계기로 어떻게 변신할 시 귀추가 주목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