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시장점유율도 챙기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저가폰 전략과 출시 지역 및 시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기태 사장은 최근 “하반기에는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로엔드 시장을 공략해 상반기 보다 좀 더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면서 노키아 모토로라 견제를 위한 프리미엄 저가폰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질과 양, 두마리 토끼 다 잡는다=이기태 사장은 최근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시장점유율”이라며 “로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모두 하는 노키아·모토로라와의 점유율 격차 확대를 간과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그 동안 공식석상에서 “시장 점유율은 중요하지 않다” “시골 할머니도 제값을 받지 않고는 강아지를 팔지 않는다”등의 표현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 고수방침을 피력해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의 저가폰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모토로라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을 것”이라며 “이 가운데 프리미엄급 저가폰도 여러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일 벗는 삼성전자 로엔드 전략=삼성전자가 출시할 프리미엄 저가폰은 80∼90달러 가격에 일단 인도와 중남미를 포함한 브릭스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주력모델은 100∼125달러에, 시장점유율 경쟁을 위한 전략상품인 바타입 단말기(모델명 SGH-C200·C230·X620) 등은 80∼110달러에 각각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할 뿐 아니라 현지 공장도 가동중인 인도 등이 프리미엄 저가폰 출시 대상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른바 초저가폰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30∼40달러대 초저가폰을 앞세운 노키아와 레이저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펴는 모토로라와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대만 등지에서 아웃소싱을 통한 초저가폰 출시는 의미가 없으며, 승부는 결국 미드하이엔드 제품군에서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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