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 얼마나 치고 나갈까?’
코오롱그룹이 국내 4대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가운데 하나로 최근 성장률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KeP(대표 이우석)의 흑기사를 자청하고 나서, 국내 e마켓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오롱 계열 IT서비스업체인 코오롱아이넷은 5일 KeP의 지분 20.3%를 삼보컴퓨터로부터 5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오롱아이넷의 이번 지분 인수로 코오롱그룹은 KeP의 지분 40.6%를 보유하게 됐다.
코오롱의 이번 인수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삼성계열 아이마켓코리아, LG계열 서브원 그리고 KT·포스코·한진 등이 참여중인 엔투비가 대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는데 반해 KeP는 주주사가 코오롱·삼보컴퓨터·현대산업개발·주SK 등으로 흩어져 이렇다할 지원을 받지 못했고 이런 과정에서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구매부문을 KeP의 사업모델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아이넷의 관계자는 “코오롱그룹차원에서 외부 조달을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KeP의 지분 인수를 결정됐다”며 “앞으로 온라인 구매의 경우 KeP를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그룹의 이번 결정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 MRO e마켓업체의 한 관계자는 “KeP가 주주사의 지원을 받지 못해 주요 4개 e마켓 가운데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라며 “코오롱그룹이 직접 지원을 선언했다는 것만으로도 KeP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MRO e마켓업체 관계자는 “삼성과 LG도 그룹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 않은데 코오롱의 이번 결정은 고무적”이라며 “시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코오롱아이넷은 이번 지분 인수와 상관없이 KeP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이우석 대표 체제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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