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리드 인프라`는 우수한 반면 활용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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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그리드 컴퓨팅 구현을 위한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인 반면, 그리드 채택률은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그리드 인프라를 확보하고도 이를 활용한 그리드 구현에는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은 5일 전세계 기업의 그리드 컴퓨팅 기술 도입 및 활용도를 측정하는 ‘오라클 그리드 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5.3 지수를 기록, 글로벌 평균인 5.4와 대등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그리드 지수 산출을 위한 3가지(인프라·지식 및 관심도·채택률) 핵심 평가에서 인프라는 8.0으로, 글로벌 평균인 6.9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지식 및 관심도는 6.3으로 글로벌 평균치를 기록했으나 실제 그리드를 도입해 활용하는 채택률은 1.6으로 글로벌 평균 3.2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크리스 첼라이어 오라클 수석이사는 “한국 기업들이 그리드 실제 도입의 주춧돌이 되는 그리드의 기반, 지식 및 관심도에서 높은 지수를 보임에 따라 향후 그리드 컴퓨팅 구축 면에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그리드 채택률이 글로벌 평균에 뒤쳐졌으나, 지난 6개월간 채택률이 60% 가량 상승해 전망을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그리드 지수 조사와 함께 진행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에 대한 인식도에서 아태지역의 33%에 이르는 기업은 아직 SOA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중 5%만이 실질적으로 SOA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오라클 그리드 지수란.

오라클은 2004년부터 전세계 기업의 그리드 컴퓨팅 기술에 대한 도입과 활용도에 대한 조사인 오라클 그리드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그리드 지수 항목은 인프라, 지식 및 관심 지수, 채택률 등의 3가지 평가기준을 기반으로 0에서 10까지 평가한다. 이번 조사는 15개 국가의 기업 임원과 의사결정자 146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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