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벤처기업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장준근)의 생체 세포 내 유전자 전달기기인 ‘마이크로포레이터(MicroPorator)’가 유럽 제품인증(CE)을 받아 곧 시장에 진출한다(추진중)는 것.
장준근 대표는 “세계 유전자 전달시장의 경우 연구용 시장만 5000억원에 달하고, 이 중 유럽 시장이 약 34%”라며 “유전자 치료 등 의료 부분을 감안하면 2010년경 10조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나노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전달방법은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어 마이크로포레이터의 해외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이 회사의 보도자료를 처음 접했을 때, 언뜻 ‘생체 세포 내 유전자전달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과학기술계 숙원인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을 구현한 것으로 오인하고 깜짝 놀랐다. 살아있는 세포(생체) 내 적절한 지점에 유전자 물질을 전달하는 것은 암, 에이즈 증 난치 질병을 향한 큰 발걸음임에 분명하기 때문.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한 대당 2만달러 이하인 세포 질환 연구용 실험기기였다. DDS와 완전히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험실 세포’과 ‘생체’ 사이의 떨어진 거리가 너무 멀다. 일반적인 의미로의 DDS를 인증한 사례가 없기에 걸음마조차 떼지 못한 상태로 보아야겠다.
마이크로포레이터는 기존 실험장비(일렉트로포레이터)들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기존 기기들이 세포 안에 구멍을 일정하게 뚫지 못해 실험세포들이 죽는 등 5∼10%에 불과했던 효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게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 측 주장이다.
그렇다고 해서 ‘연구용 시장만 5000억원, 2010년께 10조원’이라는 엄청난 시장규모를 지금 말하기에는 조금 성급하지 않을까. DDS로 연계할 단계도 아직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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