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제품과 비교를 통해 국산소프트웨어의 우수한 성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도입된 SW BMT(벤치마크테스트)제도가 너무 적은 예산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예산부족으로 주관기관이 제품을 임의 수거하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업체 참여에만 의존, 동종제품 간 객관적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제품에 대한 BMT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놓고 참여 업체의 불만이 높다.
이번 BMT는 핸디소프트·티맥스·미라콤·리얼웹 등 국내 4개사 제품에 대해서만 501개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들 업체들은 “외산제품에 비해 국산제품의 우수성을 증명하기 위해 실시한 BMT에서 파일네트·BEA·팁코 등 외산업체의 참여가 전혀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관기관인 진흥원이 제품을 임의수거방식으로 거둬 BMT를 진행하지 않고, 각 업체에 제품지원을 받아 진행하다보니 국산제품과 비교를 꺼려하는 외산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산업체가 제외된 반쪽짜리 BMT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BMT를 주관하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예산이 부족해 외산 제품을 임의 구매, 국산과 같이 테스트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변완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솔루션사업팀장은 “올해 BMT예산은 3억5000만원 정도인데, 이 예산으로는 BPM제품을 임의구매, 테스트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외산제품의 참여여부는 예산확보만 된다면 임의구매방식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매년 3억5000만원이 책정된 BMT예산을 내년에는 5배 늘어난 17억5000만원으로 책정, 예산기관에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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