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가 미래다]6부 해외 선진CT현장을 가다:미국(4)렌슬레어공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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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렌슬레어공대 영상·애니메이션&시뮬레이션연구실의 학생들이 게임그래픽작업을 하고 있다.)

 렌슬레어공과대학(RPI: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는 1824년에 설립된 미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엔지니어링 스쿨 가운데 하나다.

 뉴욕시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트로이(Troy)시에 자리잡고 있는 RPI는 엔지니어링, 건축학, 인문사회학, 경영학, 과학 분야의 5개 학부로 구성돼 있다.

 트로이시는 미국산업혁명의 발원지이며 한때 미국내에서 교통의 요충지로 가장 번창했던 도시.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어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퇴조하기 시작, 이제는 많이 쇠락한 도시다.

 조용한 중소도시에 위치하고 있지만 RPI는 최근 ‘세상을 바꾸자’는 모토를 내세워 학교를 중흥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엔터테인먼트와 IT를 결합한 문화기술(CT)분야에 대해 남보다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RPI의 대표적인 CT분야 연구기관은 이미지·비디오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 CIPR(Center for Image Processing Research)과 CNGB(Center for Next Generation Video)이다.

 1978년에 설립된 CIPR은 2D 및 3D 이미지 압축, 비디오코딩용 움직임 추정기법, 이미지 프로세싱 및 비디오필터링과 복구, 보안과 워터마킹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윌리엄 펄먼 센터장은 “CIPR은 디지털시네마와 JPEG2000 등에서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학제간 융합이 유기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것이 CT분야에서 RPI가 경쟁력을 갖는 원천”이라고 말했다.

 또 CNGV는 양방향 디지털 영화, 가상 비디오 환경, 고분광 이미지 압축(Hyperspectral Image Compression)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는 해당 센터 뿐만 아니라 타 학부 및 기업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더욱 새롭게 변모되어 다양한 응용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저력은 인문·예술·정보기술 등 학제간 교류와 융합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Electronic Arts학부과정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컴퓨터나 전자등을 이용한 음악, 또는 시각예술에 대한 과정으로 비디오 아트, 컴퓨터 뮤직, 퍼포먼스, 컴퓨터 이미지,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역사적, 이론적인 부분 등을 포함하고 있다.

 CNGV를 이끌고 있는 존 우즈 교수는 “RPI는 테크노파크를 집중 지원해 학생들이 졸업후에 서로 의기투합해 벤처를 만드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일반 기업에서는 어려운 다양한 창의적인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로이(미국)=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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