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가운데 하나인 일본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부문에서 한국의 장형운 감독이 ‘아빠가 필요해(영문명 Wolf Daddy)’로 ‘히로시마 상’을 수상한 것.
히로시마 상은 대상인 그랑프리에 이어 ‘사랑과 평화’라는 페스티벌 주제와 가장 부합되는 작품에 수여된다.
장형윤 감독의 아빠가 필요해는 지난해 제작된 10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갑자기 여섯 살 여자아이의 아버지가 된 늑대 소설가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그렸다. 2005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에서도 작품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장 감독은 “국제적인 행사에서 큰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장 감독은 이어 “현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애니메이션제작스튜디오에서 제작중인 ‘무림일검의 사생활’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11회를 맞은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단편 애니메이션 중심의 페스티벌로, 유네스코 산하단체인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IFA)가 공인한 앙시·오타와·자그레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꼽힌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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