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게임 보는 눈도 다르다.
삼성전자가 온라인게임에서 발군의 퍼블리싱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센터장 권희민 부사장)는 최근 ‘던전앤파이터’· ‘붉은보석’ 등 국산 온라인게임의 전세계 퍼블리싱을 진행하면서, ‘대기업이 손만 대면 망친다’는 게임업계의 속설을 깨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30일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는 네오플(대표 허민)이 개발한 대전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서비스 1주년 기념식을 열고, 최근 동시접속자수 8만명을 넘긴 이 게임의 월 매출이 2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표적 저예산 개발 프로젝트였던 ‘던전앤파이터’의 월 20억원 매출은 요즘 주목을 받았던 대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 줄줄이 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대박’으로 평가된다.
네오플은 지난 4월 240억원 이상의 가치로 NHN에 전격 인수됐는데, 전후 상황을 따져보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무명의 개발사 네오플을 발굴해 ‘던전앤파이터’를 히트시키면서 기업 가치 상승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이 인연으로 삼성전자는 ‘던전앤파이터’를 NHN재팬을 통해 ‘아라드전기’라는 이름으로 일본시장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L&K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가 개발한 MMORPG ‘붉은보석’도 국내에서 잠잠한 명성과 달리, 일본 게임시장에서 ‘대박’을 일구고 있다. 3D그래픽이 주류인 한국시장과 달리 컴퓨터 사양, 인터넷 속도 등 현지 인프라를 감안했을때 2D그래픽의 ‘붉은보석’이 적격일 것이라 판단했던 삼성전자의 퍼블리싱 구상이 적중했던 것이다.
일본 현지 업계에 따르면, ‘붉은보석’은 일본 MMORPG시장에서 동시접속자수가 4만명에 육박하면, ‘라그나로크’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붉은보석’의 일본 서비스를 현지 업체인 게임온에 맡기면서, 현재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게임온의 기업공개(IPO)로 e삼성재팬에 막대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도 얻게 됐다.
이같은 잇따른 퍼블리싱 성공으로 삼성전자가 다음에 선택할 온라인게임이 어떤 것이될것인가에도 항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사업 운영으로 게임 개발사들에게는 소위 ‘꿈의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허민 네오플 사장은 “거의 모든 국내 퍼블리셔를 경험해 봤지만, 삼성전자 처럼 화끈하게 밀어주는 퍼블리셔는 만나보질 못했다”며 한껏 신뢰감을 표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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