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 문화, 따뜻한 디지털 세상](8)경기도청소년사이버범죄예방교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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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소년사이버범죄예방교사연구회는 경기도내 유일한 정보통신윤리교육 연구모임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 현장에서 사이버범죄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1학기 성과를 공유하는 워크숍 장면.

지난 18일, 경기도 양평 우리밸리에서는 아주 특별하고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내 중·고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경기도청소년사이버범죄예방교사연구회(회장 한승배)가 지난 1학기 동안 학교별로 진행한 사이버범죄 예방 교육 사례와 성과를 발표하는 하계 워크숍을 가진 것이다.

 경기도에만 약 250여개의 교사 연구회가 활동 중이지만 정보통신윤리 및 사이버범죄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모임은 이 연구회가 유일하다. 연구회는 지난 2005년 3월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 원장 손연기) 정보통신윤리교육 강사 및 사이버범죄예방활동단 지도교사로 활동해온 교사 6명과 평소 학교 현장에서 관련 교육을 진행해온 교사 3명이 뜻을 모아 발족했다.

 현재 참여 인원은 경기도내 15개 학교 교사 20명으로 늘었다. 참여 교사들은 대다수 학생들이 날로 늘어나는 사이버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정보통신윤리 함양을 위한 기초 교육이 전무하다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일선 학교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8일 워크숍에서 남양주 별내중학교 유정미 교사는 ‘사이버범죄 예방 동아리의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한 건전 사이버문화 형성 방안’을 소개했다. 별내중학교 학생들은 온라인에 ‘별컴지기 카페(http://cafe.naver.com/byeollae.cafe)’를 개설,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직접 책갈피·볼펜 이름표 등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다.

 용인 성지고등학교 한승배 교사는 1학기 동안 ‘인터넷 저작권 지킴이’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했다. 한 교사는 ‘영화 다운로드 받으면 정말 처벌받을까?’, ‘블로그 음악올리기 불법 아니라고?’ 등의 재미있는 주제로 NIE 교육을 실시,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용인 포곡중학교는 사이버범죄 예방 활동단인 ‘아이토디클럽’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불법 유해 정보를 신고하고 개인정보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사 연구회 참여 교사들은 상시적인 교내 사이버 범죄 예방캠페인을 전개하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플래시 및 영화 감상, 신문 기사 등을 통해 사이버 범죄의 폐해와 예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인터뷰-한승배 경기도청소년사이버범죄예방교사연구회장

성지고등학교 교육정보부장을 맡고 있는 한승배 경기도청소년사이버범죄예방교사연구회장은 “각급 학교에서 일회성으로 정보통신윤리 교육을 실시하는 데 그치지 말고 다양한 현장 활동 자료를 공유하고 사이버범죄 예방 활동을 다수 학교로 확산시키기 위해 연구회를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각종 불법·유해정보 신고대회 입상부터 지난 6월 대통령상인 정보문화의달 정보문화상을 받는 등 수년 전부터 정보통신 윤리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그는 “청소년 사이버범죄의 대부분이 뚜렷한 죄의식없이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의 컴퓨터 교육 과정이 컴퓨터 활용에만 치우쳐 있어 정보통신윤리교육의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이같은 현실에서 교사들이 직접 건전한 사이버 문화 형성에 참여하기 위해 체계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됐다”며 “특히 연구회는 학생들이 직접 실천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사이버범죄예방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