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우린 안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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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는 잇따른 해외 국제게임쇼의 축소 발표에 굴하지 않고 세계적 게임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지스타 전시관 전경.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지난 1일 세계 최대의 게임쇼로 불리는 미국 E3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내년부터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러한 결과가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지스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E3에 이어 동경게임쇼도 새로운 위상 정립을 모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때 국제게임전시회의 축소는 세계적 트렌드로 지스타도 이를 비껴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 대해 지스타 조직위원회(위원장 홍기화·코트라 대표)는 오히려 지스타가 규모와 콘텐츠 측면에서 성장함과 동시에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정문경 지스타 사무국장은 “해외 전시회 축소를 통해 해외 업체들은 점점 커가는 아시아 게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지스타를 찾을 것이고, 이는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해외 주요 게임시장 진출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스타는 대신 비즈니스 지원책을 더욱 강화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지스타는 기존 게임쇼가 업체들의 PC 패키지 및 콘솔게임의 과도한 출혈 경쟁 속에 고비용 저효율의 모순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스타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새로운 테마를 구축하면서 실리적인 비즈니스 아웃풋을 창출 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갖춘 전시회로 성장한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1만명의 해외 퍼블리셔 참가를 목표로 지스타 기간 동안 매년 1000명의 해외 바이어를 늘려나가겠다는 것이 조직위측의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지스타 기간 동안 달성했던 2억달러의 수출상담액도 2010년까지 3억달러로 증대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정문경 사무국장은 “지스타가 국가의 무역수지 개선은 물론 국내 게임업체를 포함한 IT관련 기업들에게 최신의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효과가 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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