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슬림폰 개발 경쟁이 가속화 되면서 ‘바(Bar)’ 타입 휴대폰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두께 6.9㎜ 울트라에디션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LG전자·팬택계열도 바 타입 휴대폰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바 타입 휴대폰은 유럽을 중심으로 노키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폴더·슬라이드로 휴대폰 디자인이 진화하면서 퇴물로 취급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0.1㎜라도 줄이려는 국내 빅3 휴대폰 제조사들의 초슬림폰 개발 경쟁이 본격화 되고 SK텔레콤과 KTF 간 바타입 단말기 라인업 확보 경쟁이 벌어지면서 단말기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앞으로 출시될 바 타입 단말기는 특히 기존 저가 이미지를 벗고 초슬림 디자인은 물론 고무 등 첨단 소재 채택을 통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게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 타입 단말기는 폴더 및 슬라이드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작동 가능성이 높고, 사용자들이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하지만 사업자들의 초슬림폰 라인업 경쟁이 벌어지면서 바 단말기 수요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바형 휴대폰 ‘울트라에디션 6.9’를 KTF를 통해 선보인 데 이어 조만 간 SK텔레콤을 통해 8.8㎜ 두께의 바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KTF가 판매중인 울트라에디션6.9는 초도 물량 5000대가 출시 하루 만에 전량 판매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바타입 500만화소 카메라폰을 출시했던 LG전자도 조만간 두께 10.9㎜의 초슬림 카드폰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45.5㎜의 폭과 96㎜의 길이로 일반 명함과 크기가 비슷하다. 또 슬라이드 방식 초콜릿폰에 이어 바 디자인의 단말기를 개발해 초콜릿폰 시리즈 마케팅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팬택계열 역시 이달 말 디지로그 세대를 겨냥한 바 타입 스카이 단말기(모델명 IM-U130)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스카이가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하는 바타입 단말기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