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 2·3세대 이동통신(GSM·WCDMA) 휴대폰용 ‘모바일 필드 테스트베드’ 후보지가 경북 구미와 서울 가산동 2곳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두 지역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연구 및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는 곳으로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테스트베트 구축이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산업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가 위치한 구미와 LG전자 통합단말연구소와 단말 인증연구소(Lab)가 소재한 가산동 2곳에 테스트베드를 동시에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통부는 현재 해당 기업들과 예산 및 GSM 주파수 할당 등 세부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테스트베드 구축 예산은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매칭펀드를 통해 확보되며, 사업초기인 내년에는 당초 계획대비 3분의 1 수준인 4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각각 해당 지역에 테스트베드를 공동 구축한 뒤 중소 GSM 휴대폰 수출 기업에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모바일 테스트베드는 지역사업이 아니라 기업 지원 사업”이라며 “초기 예산은 GSM 계측장비 등 인증시험에 필요한 장비 구입에 상당부분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초 계획에 다소 변경이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모바일 테스트베드 구축 대상 지역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정통부는 내년부터 4년간 총 460억원을 투입해 GSM·DVB-H·TD-SCDMA·4세대(G) 이동통신 테스트를 국내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민간이 공동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경우 총 구축비용은 1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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