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DBMS 전성시대 열린다

  하이브리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DBMS는 디스크 기반의 상용 DBMS와 메인메모리(MM) DBMS를 결합해 데이터 처리속도와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인 제품으로, 국내에는 지난해 8월 알티베이스가 처음으로 소개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DBMS가 국내에 소개된지 1년여가 지난 현재 알티베이스는 물론 한국오라클과 티맥스소프트까지 이 시장에 참여, 하이브리드 DBMS를 도입한 기업만 20여개를 돌파했다.

특히 국내 최대 DBMS업체인 한국오라클과 최대 MM DBMS업체인 알티베이스가 전략적으로 하이브리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침체에 빠진 DBMS 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DBMS를 출시한 알티베이스는 현재까지 KT 등 10여개의 하이브리드 DBMS 고객을 확보했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전통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인 통신 등을 중심으로 MM DBMS 업그레이드 수요를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대체했다”면서 “하반기에는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 시장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티베이스는 하반기에 굿소프트웨어(GS) 인증 등 품질을 공인받은 국산 SW를 우대하는 공공 시장에 하이브리드 DBMS를 전략적으로 공급한다. 이 회사는 한국오라클이 80% 이상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공공 DBMS 시장에 하이브리드 DBMS로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다.

이에 맞선 한국오라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오라클은 올해초 본사에서 인수한 MM DBMS업체인 타임스텐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며 하이브리드 DBMS 제품군을 갖췄는데, 한국증권전산·키움닷컴증권·골드만삭스코리아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최창남 한국오라클 본부장은 “처리 속도가 빠른 DBMS가 필요했지만 성능상의 문제로 MM DBMS를 도입하지 못했던 금융과 제조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와 직접적인 경쟁은 피하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새 DBMS를 출시할 예정인 티맥스소프트도 하이브리드 형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DBMS업체간 시장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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