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 업계 1, 2위 업체 삼성SDS와 LG CNS가 국내 최대규모 다운사이징 프로젝트인 농협 차세대(신) 시스템 구축사업을 두고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 나선다.
20일 농협 관계자는 “지난 18일 삼성SDS, LG CNS 등 2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며 “다음달에 제안설명회 등을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SDS와 LG CNS는 지난 4월 농협 전사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 프로젝트에 이어 또 한차례 양자경합에 나서게 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신한은행·외환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를 따내며, 최근 2∼3년 사이 금융IT 시장을 주도했던 LG CNS의 수성과 농협 BPR 사업 수주 상승세를 몰아 IT서비스 업계 1위로서 명예회복을 꾀하고 있는 삼성SDS의 주도권 탈환 여부로 금융권은 물론이고 관련 컴퓨팅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오는 4분기부터 수면 위 부상이 유력한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사업에 앞서 판세를 점쳐보는 가늠자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시스템통합(SI) 수주전은 그동안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경합했던 다국적 컴퓨팅 기업들이 배제되고 국내 IT서비스 업계 1, 2위 업체에만 RFP가 배포돼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의 이같은 판단은 차세대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SI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향후 이뤄질 하드웨어 기종 선정시 업체 중복 등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SI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농협은 다음달 7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친 뒤 11일부터 이틀간 제안설명회를 거쳐 같은 달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농협은 지난 6월 계정계 코어뱅킹 솔루션 업체로 티맥스소프트를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할 전사 프로젝트관리오피스(PMO) 사업자로 베어링포인트를 선정했다.
코어뱅킹 등 솔루션, 하드웨어, SI 등을 포함해 13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농협 차세대 사업은 국내 금융권 사상 최대규모의 다운사이징 프로젝트로, 기존에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가동되던 계정계 시스템을 오픈(개방형) 시스템으로 재개발하고 여신·외환 시스템을 통합, 선진IT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겨냥해 오는 2008년 9월까지 진행된다.
농협의 온라인 거래처리 용량은 초당 1250건, 하루 거래 6500만건으로 국민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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