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몸으로 느껴보니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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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놀이체험전’에 온 어린이들이 거대한 비눗방울을 직접 만들어보며 그 속에 숨겨진 원리를 체험하고 있다.

‘수학 넌 외우지? 난 체험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수학 체험전이 인기다. 지난달 14일부터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고 있는 독일 수학박물관 마테마티쿰 ‘수학놀이 체험전’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며 전시 한 달만인 지난 13일 관객수 5만명을 넘어섰다. 입소문을 통해 창원 지역은 물론 인근 부산과 마산, 나아가 전국 각지에서 방학을 맞은 초중학생들이 부모와 교사의 손을 잡고 집중 적으로 찾은 결과다.

 서울 신사동에 사는 학부모 홍찬의씨(39)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방학 과제 중 하나로 과학전시회 관람이 들어 있어 찾아왔는데 어른들이 더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L사에 근무한다는 한 관람객은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기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접하면서도 이렇게 놀라운 이론이 숨어있는지는 몰랐다.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30여명의 학생을 인솔해 관람 온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어릴 때부터 어렵게 느껴지던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아이들을 가르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찾은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4년부터 유럽에서 ‘만져보는 수학전시회’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이 행사 전시장에는 모든 전시물과 이론을 직접 만져보거나 실험해 볼 수 있는 도구와 장치로 가득하다. 가장 작은 표면적을 만들어내려는 비눗방울의 원리, 걸음 수로 원주율 계산하기, 비행기와 새가 빠르고 안전하게 착륙하는 원리 등 수학적 원리를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현상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놓고 있다.

 행사 주관사 소속 최기천 씨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부모와 선생님들도 배울점이 많아 좋다고 말한다”며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새로운 사실과 느낌을 전달하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수학놀이 체험전은 이달 27일까지 열린다.

창원=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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