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각국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경쟁국인 싱가포르나 대만에 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LCD·반도체 등 첨단 IT산업 부문의 투자유인책이 더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KOTRA(대표 홍기화) 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코리아는 외국인 투자유치 경쟁국과 한국 투자환경을 비교한 ‘한국·싱가포르·대만 투자환경 비교조사’를 발간하고 한국 투자유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투자유치 경쟁자인 싱가포르는 경제개발청(EDB)이 인허가 관련 행정서비스 제공 외에도 조세감면, 보조금제도, 지분투자, 저리대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쟁국 대만도 조세감면뿐 아니라 보조금제도, 지분투자, 저리대출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최근 소니의 8세대 LCD 라인 증액투자 합의 등 투자유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투자유인책은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싱가포르로 기울어질 뻔했던 미국 3M사의 투자는 우리나라가 R&D센터 설립 시 최대 60억원까지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유치를 이끌어낸 것처럼 투자 인센티브 및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영어소통 문제와 노사관계 개선도 경쟁국과 비교했을 때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인베스트코리아의 황규준 투자환경개선팀장은 “싱가포르·대만 등 경쟁국 투자유치 환경분석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으며 전략적 투자유치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만의 노하우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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