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칩 3인방, 한국 선점 경쟁

 한국 IT 시장이 휴대폰 중심에서 디지털TV·자동차 등으로 확대되면서, 휴대폰 분야에 주력해온 세계 아날로그 칩 업체들이 영역 확대를 위한 한국 시장 선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날로그 칩 전문 3인방으로 꼽히는 아나로그디바이스, 리니어테크놀로지, 맥심은 한국 지원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완성품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집중키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한국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세계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휴대폰처럼 대규모 물량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추며 한국 고객에 맞춤형 제품도 개발중이다.

 아나로그디바이스코리아(대표 전고영)는 이동통신 베이스밴드제품 중심에서 오디오앰프·파워디텍터·스위치 등 주변부품으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도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시장으로 넓히기 위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 시장을 중국 시장 확대의 전초기지로도 활용한다. 아나로그디바이스는 국내 완성품 업체들의 중국 R&D 센터와도 협력, 제품을 개발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 중 8% 가량을 한국에서 올리고 있으며, 2년 내 10% 대로 한국 IT 시장의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리니어테크놀로지코리아(대표 홍사곽)는 전력용 반도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혼합신호제품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고객 지원을 위해 구미에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지원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홍사곽 사장은 “한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본사에서 지속적으로 한국을 찾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에서는 전력용 반도체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지만 하이엔드 쪽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심코리아(대표 김현식)는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디자인센터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개발 지원 인력을 두 배가량 충원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맥심코리아는 지난해에 비해 70% 이상 매출성장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이같은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현식 맥심코리아 사장은 “디지털 TV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날로그 칩에 대한 수요가 쏟아지면서 한국이 세계 아날로그칩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며 “한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별도의 개발 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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