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모델 20%가 매출 90%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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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패널은 ‘20-90 법칙’이 지배한다.

 50개가 넘는 다양한 규격의 LCD 패널 모델 중 소수 모델의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모델은 10개 안팎으로 출시제품의 20% 정도다. 하지만 이들 모델의 전체 시장 지배력은 9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50여개의 다양한 LCD 패널 가운데 고작 10여개가 전체 시장을 견인함은 물론이고 판도 변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20%의 모델이 90%의 시장을 지배=지난 2분기 출시제품의 20%에 해당하는 10개 모델의 매출 규모는 총 103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13억500만달러의 91.9%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 42개 제품의 매출 규모는 9억2100만달러에 그쳤다. 20%를 차지하는 모델의 매출이 전체 시장 매출액의 90%를 최초로 돌파한 것이다. 오는 3분기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 10개 제품 매출 비중은 129억3900만달러로, 전체 143억1200만달러 가운데 90%(90.4%)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분기와 4분기, 2005년 1분기 각각 73.1%(7개 모델), 79.6%(10개 모델), 78.9%(10개 모델)를 차지했던 것을 제외하면 10여개 모델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이후 80%를 넘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표 참조>

특히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는 90%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20-80’을 넘어선 ‘20-90’이라는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LPL, 차세대 스테디셀러 발굴=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자원 배분을 위해 이 같은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차세대 스테디셀러 모델 발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17·19인치 모니터 LCD 패널과 32·37인치 TV 패널, 15.4인치 노트북PC LCD 패널은 꾸준하게 상위에 랭크, LCD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분기 40인치 TV LCD와 올해 2분기 42인치 TV LCD가 매출액 상위 제품군에 포함되는 등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차세대 주력 제품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차세대 모델 발굴은 계속될 전망이다.

3분기 전후로 삼성전자가 22·23·24·30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을, LG필립스LCD는 22인치와 24·26·30인치 와이드 모니터 LCD 패널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패널의 무게중심이 분명히 모니터에서 TV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노트북PC와 모니터 등 차세대 스테디셀러 발굴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