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기술 경시풍조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기계·화공·전기 등 12개 분야에서 활동중인 국내 전문기술인(명장·기술사 등)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전문기술인력 장인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문기술인의 77.2%가 “우리 사회의 기술 경시풍조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고용형태별로는 기업체(78.2%)에 고용돼 있는 기술인이 체감하는 경시풍조가 자영업(64.0%)이나 교육·연구기관(70.6%)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업에 소속된 전문기술인의 고용불안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체에 근무하는 기술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0.9%가 ‘고용불안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밝혔고 ‘항상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는 응답자도 21.0%에 이르렀다. 이를 반영, 조사대상 기술인의 42.8%가 “다시 태어난다면 기술인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절반가량(44.4%)은 “자녀의 기술직 계승을 만류하겠다”고 응답했다.
전문기술인들은 국내 기술인의 인식과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로 △기술수준에 합당한 대우 보장(41.6%) △기술정책의 우선순위 제고(34.0%) △자기계발 인센티브 강화(14.8) 등을 주로 꼽았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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