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이 초미세 공정으로 급속하게 전환되면서, 반도체가 설계대로 생산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포 매뉴팩처링(DFM) 기술이 반도체자동설계(EDA)툴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DFM은 90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를 생산할 때 처음 설계대로 회로가 나올 수 있도록 공정을 도와 주는 소프트웨어로, 설계와 달리 실제 생산에서 발생하는 회로간 간섭현상 등의 문제를 보완함으로써 초미세공정의 수율 향상에 기여한다.
설계 기술은 미크론급 공정에서 90나노·65나노·40나노 급으로 전환되고 있는 데 비해 광학 기반 장비개발 속도는 설계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DFM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EDA업계는 DFM을 통한 새 시장 창출 및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도 나노 공정 기술 적용이 확산되면서 DFM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국내 EDA 시장이 예년과 달리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높시스·케이던스·멘토 등 주요 EDA 툴 업체들은 DFM을 기존 EDA 툴과 연동해 내놓고 있다.
시높시스코리아(대표 신용석 http://www.synopsys.com)는 OPC(Optical Proximity Correction)를 이용해 나노공정에서의 광학적인 문제를 보완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 이 제품을 공급했다.
한국멘토(대표 양영인 http://www.mentorkr.com)는 자사의 EDA 툴인 캘리버 내에 DFM 패키지를 포함해 내놓았다. 이 제품은 생산할 때 수율을 낮추는 요인을 분석해 이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툴이다.
케이던스코리아(대표 김재홍 http://www.cadencekorea.co.kr)도 공정과 설계를 통합해 공정을 고려한 설계가 가능할 수있도록 ‘비투소스 RET 슈트’를 출시했다.
신용석 시높시스코리아사장은 “90나노와 65나노 등 초미세 공정은 회로 선폭이 너무 가늘어 간섭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과거처럼 그냥 디자인을 넘겨 장비에 적용하면 원하는 대로 회로 설계가 되지 않는다”며 “올해 국내 EDA시장은 나노 공정과 여기에 필요한 DFM 수요 때문에 예년보다 20∼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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