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커들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대회 ‘데프콘 CTF(Capture the Flag)’ 본선에 아시아 최초로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국내 해커들이 데프콘 해킹대회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해(TheEastSea)’란 이름으로 참여한 한국 해커들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데프콘 CTF에 참가해 본선에 진출하고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참가팀은 총 200개로 한국팀은 6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해킹 실력을 과시했다.
한국팀은 동해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팀명을 동해로 지었다. 동해는 시큐리티프루프(http://www.securityproof.org)의 운영자인 반젤리스(vangelis)와 이병영(포항공대)·최상명(순천향대 정보보호대학원)·하동주(파도콘)씨 4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팀은 서버 수준의 장비를 갖춘 미국 해킹팀에 맞서 노트북PC 4대의 열악한 장비만으로 서버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 다른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보안 기술력을 각인시켰다.
올해 14회를 맞은 데프콘은 세계 최대 해킹·보안 콘퍼런스로 전 세계 해커 및 정보보호 전문가가 참여한다. 데프콘 행사 중 하이라이트인 CTF는 전 세계 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이 대회는 전체 팀끼리 서로 취약점을 찾아 분석하고,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최고의 공격과 보안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동해팀을 이끈 시큐리티프루프의 운영자 반젤리스는 “국내에서 서로 경쟁 관계에 있던 각 보안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합치는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로 한국의 해킹·보안 능력을 많은 외국인에게 각인시켜 국내 보안업체의 외국 진출에도 작은 밑거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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