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계 새 흥행코드는 `FPS`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등 온라인 1인칭슈팅(FPS) 게임의 흥행성과 수익성이 입증되면서 FPS게임 개발사 및 유력 개발자를 잡기 위한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PS게임이 새로운 ‘흥행코드’로 자리 잡으면서 이미 드러난 FPS게임 개발사가 잇따라 메이저업체에 인수되는가 하면, 아직 수면 아래에 있는 개발사와 유력 게임들에 대한 입도선매 경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워록’이란 FPS게임을 서비스중인 넥슨(대표 김정주)은 또 다른 FPS게임 개발사를 인수, FPS게임의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넥슨은 지난 2003년 상용화된 FPS게임 ‘히트프로젝트’로 유명한 개발사 두빅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온라인게임 판권과 개발인력을 통째로 사들였다. 두빅엔터테인먼트가 개발중인 프로젝트는 FPS 감각과 다중접속(MMO) 액션을 가미한 새로운 풍의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도 최근 국내 온라인 FPS게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헤드샷온라인’을 개발한 바 있는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와 계약을 맺고 차기 FPS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전세계 판권을 확보했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로 FPS게임 대박 신화를 만든 네오위즈는 이 참에 ‘FPS게임 명가’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근 게임포털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 프리챌(대표 손창욱)이 첫 무기로 삼은 것도 시온소프트(대표 김경훈)가 개발한 FPS게임 ‘투워’다. 손창욱 프리챌 사장은 신생 개발사 시온소프트의 ‘투워’를 단 한차례만 보고 회사가 있는 수원까지 달려가 퍼블리싱 계약을 할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FPS게임이 ‘상종가’를 치게 되면서 중소 개발사의 FPS 프로젝트 신설 움직임이나 다른 장르와의 결합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엔채널(대표 황규형)은 FPS와 레이싱을 결합한 이색 게임 ‘아크로 엑스트림’을 오는 10일부터 사전공개서비스한다. 윈디소프트(대표 이한창)가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큐이’도 캐주얼 FPS 게임으로 색다른 이용자층을 유혹하고 있다.

한 시장전문가는 “당분간 온라인게임시장 주도권을 FPS게임이 쥐고 갈 것이 확실시되면서 이를 둘러싼 짝짖기 열기도 더욱 고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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