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남중수)가 콘텐츠 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다.
KT는 작년부터 그룹 차원의 콘텐츠 위원회를 가동하고 싸이더스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왔으나, 보다 분명하고 체계적인 사업 비전을 수립한 후 일을 추진해나갈 필요성이 제기돼 콘텐츠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세운다고 9일 밝혔다.
KT는 올해 콘텐츠에만 7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 게임 및 영화펀드에 70억여 원 정도를 투자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안별 투자나 사업계획에 대한 의사결정이 쉽지만은 않다”며 “KT의 콘텐츠 전략을 우선 수립한 후 그 연장선상에서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프로세스를 정립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T는 전략 수립과 별도로 현안 문제인 IPTV용 콘텐츠 확보 및 PP 인수 등의 사안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이를 위해 콘텐츠사업팀과 미디어사업본부 내 관련 인력이 공동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IPTV용 콘텐츠 확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IPTV용 콘텐츠 확보를 위해 외국 방송 및 영화 콘텐츠 배급사와 IPTV 방송 판권에 관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KT는 콘텐츠 사업 비전이 수립될 경우 이후 투자나 인수·합병에 관한 의사결정이 지금보다 신속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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