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e스포츠 페스티벌]게임의 바다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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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대구, “네 안에 게임 있다.”

 오는 11일 대구를 방문하는 피서객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게임의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폭염도시 대구를 더 뜨겁게 달굴 대구e스포츠페스티벌(http://www.efun.or.kr)이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 도심에서 펼쳐진다.

 게임대회와 전시회는 기본이고 게임캐릭터 패션쇼·게임음악콘서트·게임뮤지컬 등 게임을 가지고 상상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대구e스포츠페스티벌의 슬로건은 시민이 함께 즐기자는 의미로 ‘efun’이다.

 그동안 게이머들과 게임업계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 게임관련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이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 스스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다.

 행사장소도 전시컨벤션센터를 벗어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반월당 메트로센터, 동성로 등 도심 속에 있는 공원과 시내 중심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온라인게임, 아케이드 콘솔게임, e러닝게임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한다.

 게임도 즐기Go

 게임 마니아들에게는 가장 기다려지는 행사가 바로 게임대회다. 이번에는 프로게이머와 한·중게임전뿐만 아니라 연예인 게임단 초청 게임, 아마추어게임 등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그랜드체이스와 테일즈런너 등 지역 게임업체가 개발한 게임을 포함, 스타크와 스페셜포스, 피리온라인 등 5개 종목의 아마추어게임대회가 열린다.

 그랜드체이스와 테일즈런너는 지난 5월부터 ICT 파크 내 e스포츠페스티벌 상설경기장을 통해 예선경기를 펼쳤고, 나머지는 종목은 11일 본선경기를 치른다.

 아울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게임 속 캐릭터의 의상을 현실 속에 재현한 게임캐릭터 패션쇼가 펼쳐진다. 또 게임음악제와 게임클리닉, 게임을 소재로 한 뮤지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그외 대구 도심 동성로에서는 게임 모티브 퍼포먼스, 게임설치미술, 게임캐릭터 사진전, 추억의 오락실, 게임OST연주회, 청소년 평화캐릭터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옥동자 정종철씨와 고음불가의 이수근씨 등 연예인게임단이 참가하는 시범게임대회도 흥미롭다. 게임중독이다 싶으면 행사 기간동안 운영되는 게임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도 하Go

 게임대회와 동시에 행사 기간 대구 반월당 메트로센터에서는 106개 부스에 36개 국내 메이저급 게임업체가 참가하는 게임비즈니스전시회가 열린다.

 참가업체는 네오위즈·KOG·나우콤·SK C&C·동양정보시스템 등 온라인과 모바일·콘솔·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선보인다. 대구대와 경운대 등 지역 6개 대학이 참여해 게임관련 학과와 자체제작 게임도 선보인다.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게임역사관과 체험관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게임업체 간 다양한 정보교류와 함께 마케팅이 이뤄질 전망이다.

 비즈니스행사로 12일과 13일에는 프린스호텔에서 국제비지니스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는 국내외 게임퍼블리셔들을 초청한 가운데 투자 및 수출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터뷰-박광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이번 행사는 참가자가 게임의 주인공이 되는 ‘도심 RPG(Role Playing Game)’와 게임의 줄거리와 캐릭터 등이 재활용, 재창조되는 원소스멀티유스(OSMU:One Source Multi-Use)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게임비즈니스의 무한한 확장성 및 부가가치성을 보여준다고 확신합니다.”

 대구e스포츠페스티벌을 주관하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박광진 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구가 게임산업의 선도도시라는 도시브랜드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원장과의 일문일답.

 -대구e스포츠페스티벌이 추구하는 컨셉트는.

 ▲올해 행사의 키워드는 게임마켓플레이스, 건전한 e스포츠문화 선도, 원소스멀티유저의 확산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도심 속 게임축제라는 컨셉트를 이어가기 위해 대구 최대 상권지역인 동성로에서 개최한다. 찾아가는 행사로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게임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야외행사를 굳이 고집하는 이유는.

 ▲게임 마케팅은 속성상 대부분 B2C 방식의 마켓 프로모션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젊은 계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속에서 행사를 펼침으로써 게임이 단순 산업제품이 아닌 문화와 스포츠로 발전해 나가는 세계적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즐기는 행사 위주로 간다면 자칫 비즈니스는 뒷전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이번 행사는 옴니버스 형태를 취하고 있다. 게임 사용자가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e스포츠경기와 게임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전시회 및 비즈니스 상담회, 문화와 산업을 창출하는 축제콘텐츠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중국, 영국 등 해외 투자자와 게임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내실있는 국제행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점을 둔 행사는.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게임대회 중 지역 게임업체가 개발한 공식종목을 지난해에는 1개에서 올해는 2개로 확대했다는 점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통한 게임비즈니스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 국내 최초로 관람객이 게임의 주인공이 되고, 대구 도심이 RPG게임의 맵이 되는 도심RPG는 참가자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철·이수근 등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는데 이들의 역할은.

 ▲이들 두 사람만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아니며, 개그게임단을 행사홍보로 위촉했다. 이들은 케이블 TV방송인 ‘퀴니’에서 기존에도 게임대회를 진행, 게임마니아로서 잘 알려진 연예인이다. 행사기간 중 주요행사에 사회자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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