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로버트 저메키스가 귀신 들린 집으로 초대합니다.’
‘귀신들려 움직이는 집을 소재로 한 3D 애니메이션’이라는 소개만 듣는다면 새 영화 ‘몬스터 하우스’는 그리 매력이 없다.
유령이 나오는 집은 헐리우드 영화의 단골소재인 데다 해마다 잊혀질 만하면 한 편씩 개봉하는 3D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에게도 더 이상 흥밋거리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버트 저메키스가 공동 제작자로 나섰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 디제이는 괴팍한 영감 네버크래커가 살고 있는 길 건너 앞집이 영 꺼림칙하다. 부모님이 집을 비운 할로윈 전날, 디제이는 친구들과 놀다가 그 집이 배구공을 삼켜버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실종자가 점점 늘어가고 할로윈의 달빛을 받은 몬스터 하우스가 사람들을 집어삼키며 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몬스터 하우스가 신선해보이는 것은 3D로는 좀처럼 구현하기 어려운 인간 캐릭터의 묘사에 큰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기술 감수를 담당한 저메키스는 ‘폴라익스프레스’에서 사용됐던 ‘퍼포먼스 캡처’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3D로 태어난 캐릭터의 표정 몸짓 속에서 살아나는 개성파 배우 스티브 부세미·캐서린 터너 등의 얼굴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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