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포 소녀-쿨하고 섹시한 고교 이야기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 회장과 부회장은 공인 SM커플로 타의 모범을 보이고, 사제가 사이 좋게 성병으로 조퇴하는 문란한 교풍을 자랑한다. 전교생이 쿨하고 섹시한 이 학교에도 그러나 뜬금없는 순정을 불태우며 교풍을 어지럽히는 별종들이 있었으니 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효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스위스에서 전학 온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 교내유일의 숫총각이자 왕따인 ‘외눈박이’가 바로 그들이다.
한편 왕따 주제에 축구부 주장의 뜨거운 구애를 외면하고 있는 외눈박이는 교내 맘짱 도라지 소녀의 의미없는 친절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정사’ ‘스캔들’에서 독특한 연출력을 과시한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레루-형제의 갈등과 흔들리는 관계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며 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다케루는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1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그곳엔 고향에 남아 가업을 이으며 현실에 순응하며 사는 착한 형 미노루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치에코가 형과 함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다케루가 나타나면서부터 이들 셋은 서로의 미묘한 감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계곡으로 향한다. 계곡 아래에서 사진을 찍다 무심코 다리를 올려다 본 다케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제5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작으로 형과 동생이라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설탕-소녀와 말 사이의 소통과 우정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 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자신 또한 엄마 없이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그녀에게 천둥이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것.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워오던 시은은 우연한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마주하게 된다.
경마가 소재인 ‘각설탕’은 ‘피아노 치는 대통령’ ‘ ING’ ‘장화 홍련’ ‘새드무비’ 이후 임수정이 출연하는 다섯 번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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