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임원들 "3분기 흑자를 위해서라면…"

 ‘휴가는 3분기 이후…’

 팬택계열의 상당수 임원들이 휴가기간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사무실에 출근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회사의 공식 휴가기간이었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기간에는 임원 대부분과 일부 직원들이 출근했는가 하면 일부는 밤 늦게 까지 불을 밝혔다.

 올 초부터 ‘일하는 일요일’ 근무제 도입에 이어 여름 휴가까지 사실상 반납하면서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팬택계열 계열사 모두 2분기를 적자를 기록한 데다 휴대폰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어 3분기 경영실적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수출 담당 부서의 한 임원은 이달부터 수출할 단말기 생산을 위해 구매, 생산 등 관련부서와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무더위속에서도 김포의 생산라인을 직접 점검하며 ‘차질없는 수출’에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또 다른 임원은 e메일 정리 등 그 동안 밀린 일처리를 하기도 한다. 일부는 숨가쁘게 달려온 상반기를 되돌아보면서 재충전을 하고 있다.

 박병엽 부회장 역시 휴가를 잊은 채 이성규 사장, 이승보 사장 등과 전략 수립에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해외 수출시장 동향 체크에 여념에 없다. 한 해외 수출담당 임원은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 흑자전환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사무실에서의 피서 소감을 밝혔다.

 장상인 기획홍보실장(전무)은 “임원들의 휴가 반납은 누구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만큼 처리할 일이 많다는 증거”라며 “일부 직원들의 출근도 자연스럽계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팬택계열은 올 1월부터 박병엽 부회장이 일요일에 출근하면서 계열 전체 임원이 일요일 회의를 갖는 등 일요일 정상근무가 정착화됐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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