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F가 이달 결론날 새 상호접속료 조정 이후 PCS 재판매 사업의 수익배분 산정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는 접속료 조정분을 망 이용대가의 원가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재판매 수익을 반반 정도 나눠 가졌던 양사 배분 비율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F는 6일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08년 상반기까지 적용되는 새 상호접속료 조정 이후 그 조정분만큼 KT PCS 재판매 사업의 수익배분 산정방식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까지만 해도 KT와 KTF는 PCS 재판매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각각 51 대 49로 나눴으며, 지난해 초부터는 KT가 KTF에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는 식으로 수익배분 방식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현재 KT PCS 재판매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기본료 수입은 전부 KT가, 통화료 수입은 분당 108원 가운데 90원을 KTF에 주는 방식이다. 또 각종 광고나 프로모션 비용은 KT가 부담해 PCS 재판매는 사실상 가상이동사설망사업자(MVNO)와 유사한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예전 51 대 49에서 거의 동등하게 나누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상호접속료 조정으로 KTF를 포함해 모든 사업자의 접속원가가 내려가게 되면, KT PCS로 발신하는 통화의 접속료 수입은 낮아진다. KTF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KT 재판매 수익을 나누는 비율은 고객별 월평균매출(ARPU)과 요금제 등에 따라 어느 정도 다르다”면서 “접속료 조정결과에 따라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는 방식도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해 말 KT PCS 사업이 국회 등에서 도마에 올랐을 때 통신위원회나 국회에서 KT·KTF 간 망 이용대가 산정방식을 문제삼은 바 있으며, 통신위는 KT PCS 재판매 정산차익을 일부 잘못 계산했던 데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KTF 관계자는 “당시 지적사항이 재판매 수익배분 방식을 합리적으로 검토하라는 것이었고,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다만 이번에 접속요율이 바뀌는만큼 그 부분을 반영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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