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7월 실적치도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경기’를 조사해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과 전경련의 8월 기업경기지수(BSI)는 각각 79와 93.4로 7월 조사치에 비해 5p와 1p 하락했다. 양 기관의 BSI전망치 모두 작년 8월(한은 78, 전경련 91.7)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7월 경기 실적치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이다. 한은과 전경련 모두 7월 실적치가 전달인 6월에 비해 6p와 15p 급락했다. 특히 전경련의 7월 실적치 79.1은 지난 2003년 7월(79.1)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올 하반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이하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한은과 전경련 조사결과는 각각 2929개 업체(2544개 응답)와 600대 기업(567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파악한 것이다.
한은 조사결과 기업 규모와 수출 여부와 상관없이 8월 경기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8월 BSI는 각각 전월 대비 6p와 3p 하락한 82와 78이었으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8월 5p와 7p 낮아진 85와 76을 나타냈다.
IT유관업종의 8월 전망치(전경련 조사)를 보면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가 102.9를 기록해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며, 컴퓨터 및 전기(94.1)와 통신 및 정보처리(94.4)는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8월 부정적 경기전망 배경에 대해 △고유가 △원화 강세 △원자재 가격 상승 △북한의 미사일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요인 등이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전경련측은 경기회복 과제로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한 지정학적 불안요인의 조속한 안정과 함께 FTA 체결 확대를 통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요건 개선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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