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동방송시장에서 DMB와 DVB-H 방식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업체들이 양대방식을 지원하는 듀얼모드 제품 개발에 나섰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아로직과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센트로닉스 등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내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DMB·DVB-H 듀얼모드 제품을 개발 중이다.
DMB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유럽형 이동방송 규격인 DVB-H 방식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말기 업체들은 과도기 단계의 듀얼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TI와 프론티어실리콘 등 해외 반도체 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해 듀얼모드 칩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도 듀얼모드를 지원하는 통합칩 개발이 활발하다.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http://www.corelogic.co.kr)은 베이스밴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상파DMB와 DVB-H를 모두 지원하는 베이스밴드와 AV 디코더 통합칩 샘플을 내년 말까지 내놓는 것이 목표다. 이 칩은 DMB와 DVB-H 듀얼모드를 지원할 뿐 아니라 베이스밴드와 멀티미디어칩까지 통합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대표 고범규 http://www.integrant.co.kr)는 DMB RF 칩 개발에 이어 DVB-H용 RF 칩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에는 이를 통합해 듀얼모드의 칩도 내놓을 계획이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 http://www.cnstec.com)는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듀얼모드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미디어칩을 개발한 데 이어 지상파 DMB와 DVB-H 듀얼 모드 제품도 내년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지상파 DMB 베이스밴드 칩 개발에 성공한 센트로닉스(대표 손택만)도 내년까지 듀얼모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황기수 코아로직 사장은 “모바일 TV 시장에서 당분간 듀얼모드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내년말부터 이 시장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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