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 박광식 회장의 해임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새로운 협회 창립을 선언했다.
지난 20일 성동구청 청소년 수련회관에서 열린 인문협 서울시지부 임시총회에 참석한 최승재 강남지부장을 비롯한 비대위측 서울시지부 지회장들은 최근 잇달아 벌어졌던 협회 파행 사태에 대한 각자의 뜻을 전하고, 새로운 협회 창립에 관한 뜻을 모았다.
이날 총회의 사회를 맡은 최승재 강남지부장은 “더이상 협회와 함께 간다는 것은 어렵다. PC방 업주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아래 설립된 인문협은 현재 본래의 모습과 전혀 다른 조직으로 바뀌었다”며 “박광식 현 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이런 상황은 더욱 심해졌다. 앞으로 서울시 각 지부장들과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새로운 협회를 창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새로운 협회의 윤곽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정관이나 기타 설립을 위한 제반사항들은 어느정도 마련돼 있다면서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10여명의 서울시지부 지부장들은 새롭게 설립되는 협회는 다른 무엇보다 PC방 업주들의 권익보호라는 대명제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전용선 공동구매나 유료게임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결정 등 사업에 직접적인 영행을 미치는 과제부터 선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협회의 정관작성을 맡고 있는 송영태 강동지부장은 “현재 새로운 협회의 정관 작성은 어느정도 끝마친 상태이지만, PC방 업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우선 사단법인의 형태로 출발할 것이며 서울시지부와 경기도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협회를 창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사단법인의 형태로 협회가 설립될 경우 기존 인문협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과연 문화부에서 PC방 단체를 2개 이상 허용할 것인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