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상파DMB 규격 인도 진출

 인도가 도입할 지상파DMB 시스템이 한국에서 사용되는 기술 및 규격과 동일하게 구축된다.

지상파DMB의 인도 수출을 주도해 온 ABSi코리아의 서우석 이사는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상파DMB 규격 그대로 진출하는 것은 인도가 첫 사례”라며 “인도로서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한국 장비업체들로서도 국내에서 개발된 장비를 그대로 수출할 수 있어 양국이 윈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이번에 시험방송을 시작할 델리에 이어 뭄바이 등 인도내 다른 도시로도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ABSi코리아는 지난 5월 픽스트리·에스엠씨엔에스 등 국내 장비업체들을 비롯 인도의 국영방송 올인디어라디오와 함께 MoTV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9월 15일까지 수도인 델리에서 진행될 지상파DMB서비스용 시스템을 구축키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인도의 지상파 DMB시스템 구축에는 먹스·인코더 등 방송장비뿐만 아니라 전송안테나와 송신기 등 국산 네트워크 장비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시험방송 올인디아라디오도 자사가 보유한 100m 높이의 송신탑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ABSi코리아 등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대로 9월 말부터 시험방송 전파를 송출할 계획이며, 시험방송에 맞춰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양국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개국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시험방송은 8번 채널 대역의 2개 앙상블을 사용하며, 비디오·오디오·데이터방송을 각 2개 채널씩 방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BSi가 자체 개발한 IMP(Interactive Multimedia Platform) 방식의 양방향 데이터방송도 1채널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인도는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상파DMB 방송과 완벽하게 동일한 규격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중국·독일 등에서 지상파DMB를 채택하기는 했지만 국내 규격을 그대로 채택한 경우는 인도가 처음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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