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8일 러시아 플레체스트 발사장에서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단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가 발사된다. 이에 앞선 26일에는 한국항공대학교가 개발한 1㎏ 짜리 초소형 위성인 ‘한누리 1호’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을 박차고 오른다.
12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두산·대한항공·두원중공업 등이 1999년부터 6년 7개월여간 2633억원을 들여 정밀 지구관측용으로 개발(국산화율 70%)한 아리랑 2호를 지구 상공 685㎞ 태양동기궤도에 올린다.
아리랑 2호는 지구 한 바퀴를 100분(1일 14.5회)만에 돈다. 1회전마다 20분간 사진을 찍는데, 2분 정도면 한반도 약 800㎞를 모두 촬영한다. 특히 아리랑 2호에는 이스라엘 엘롭(ELOP)사와 공동 개발한 1m급 고해상도(1m×1m가 1화소) 카메라를 장착, 지상의 자동차 종류(아리랑 1호는 6m급으로 건물 식별)까지 가려낼 수 있다. 1m급 고해상도 위성 카메라를 운용하는 나라는 6개에 불과할 정도여서 아리랑 2호 위성영상 공급 대행사인 프랑스 스팟이미지(Spot Image)사를 통해 3년간 최대 2700만달러어치를 판매할 전망이다.
백홍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우주에 무엇인가를 올려보낼 때 일반적인 성공률이 80%”라며 “나머지 20%를 정신력 싸움으로 보고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한누리 1호는 야구공 정도 크기(10㎝×10㎝×10㎝)에 무게가 1㎏ 불과한 저궤도(511㎞) 위성으로 1년여간 △위성 위치정보 수집 △태양전지패널 시험 △태양센서 검증 등을 수행한다. 지난 2001년 12월부터 2년 6개월여간 과기부 핵심우주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한국항공대학교 우주시스템연구실이 개발했다.
과기부는 두 위성 발사에 맞춰 한국 첫 우주인 선발을 위한 3.5㎞ 달리기대회(22일∼23일), 고흥우주항공축제(28일∼8월1일), 보현산별빛축제(28일∼31일), 견우★직녀과학축제(29일∼31일) 등 다양한 ‘스페이스(space) 코리아 2006’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