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연구회 국책 기획기능 강화해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6년 과학기술계 연구회 평가(안) 결과

 기초·산업·공공 등 3개 과학기술계 연구회가 아직 단순 출연연 관리기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본지가 입수한 ‘2006년도 과학기술계 연구회 평가보고서(안)’에 따르면 3개 연구회는 평가 결과 △조직운영 △자체평가 및 관리체계 영역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어 ‘우수(B)’ 등급을 받았다. 개별 점수는 공공기술연구회가 85.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초기술연구회(83.9), 산업기술연구회(80.4점) 순이었다.

이들 연구회는 전반적인 등급점수는 좋았으나 △목표 및 전략 △연구기관 지원 및 육성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개 연구회 모두 실현 가능한 비전 수립과 이에 따른 전략 충실화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형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소속 연구기관에 대한 지원육성을 수행하는 단순 관리기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연구회가 신규 연구사업의 산파 역할과 기존 연구영역의 주기적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국책연구 기획기능을 확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회 운영 문제도 제기됐다. 각 연구회 이사회 및 경영협의회가 정형화된 안건을 논의하는 수준을 넘어 연구기관 지원육성 안건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현안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문했다.

이에 더해 각 연구회별로는 기초기술연구회의 경우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경영혁신 유도를, 산업기술연구회는 성과확산을 위해 기획단계부터 상용화를 적극 유도해야한다는 제언을 각각 받았다.공공기술연구회에 대해서는 사무국장 등의 성과계약 조기시행과 공정한 구성원 인사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이번 평가는 지난 4월 각계 전문가 14명으로 꾸려진 평가위원회(위원장 김희정·경원엔터프라이즈 대표)를 통해 지난 3개월간 진행됐으며 지난 5일 가진 보고서(안) 검토회의 결과를 토대로 보완된 최종보고서가 이르면 이달말 과기부·기획예산처·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에 전해질 예정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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