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도메인 시장 판도 변화중

지난해 말 kr 도메인 등록 대행 사업자가 크게 늘어 났지만 올해 상반기동안 실제 등록 건수는 정체 현상을 보였다. 이에따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r 도메인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3만개의 kr 도메인이 늘어나 누적 약 68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늘어난 kr 도메인 개수가 약 2만개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동안 kr 도메인 등록 건수는 예전에 비해 크지 늘지 않은 셈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해말 등록대행 업체가 기존 6개에서 20개로 늘어남에 따라 kr 도메인 등록이 크게 늘어 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처럼 업계의 기대와 달리 상반기동안 도메인 등록이 정체를 보인 것은 기존 사업자들의 kr 도메인 리셀러(재판매자)들의 상당수가 지난해말 공인 등록 대행 업체로 지정됨에 따라 신규 업체 선정에 따른 시장 창출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업체별로 kr 도메인 등록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는 등 명암이 갈렸다. 전통적인 강호였던 등록 사업자 중 가장 타격이 큰 업체는 아사달(대표 서창녕)이다. 지난해 말과 최근에 등록된 공인사업자 중 아이비아이닷넷, 알지네임즈, 오늘과내일, 정보넷, 블루웹 등 8개 사업자가 아사달의 리셀러였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아사달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들이 신규 사업자 추가로 인한 타격을 완충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자율 경쟁 체제와 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kr 도메인 등록건수 확대라는 대세에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아사달 리셀러 순위 1위에서 8위 업체가 신규 공인사업자로 독립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자로는 오늘과내일·호스트웨이 등이 올해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기존 사업자 중 하위권인 닷네임코리아·한강시스템 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주요 사업자들의 현황을 살펴 보면 아이네임즈가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비아(대표 김홍국)·후이즈(대표 이청종)도 2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도메인 업계는 2단계 영문 kr 도메인이 도입되는 9월부터 kr 도메인 시장이 다시 부흥기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단계 영문 kr 도메인은 기존 ‘co.kr’에서 중간에 있는 ‘co’ 등을 생략하고 ‘kr’만으로 명기되는 방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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