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빅3 `하반기엔 웃는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국내 빅3 휴대폰 업체들이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히트모델 부재, 주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 및 환율 하락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2분기 고전했지만 전략모델 개발 및 유럽형이동통신(GSM) 시장공략 강화를 통해 ‘휴대폰 강국, 코리아’의 자존심 회복에 나설 태세다.

 ◇2분기 실적, 예상 외 부진=빅3 휴대폰 제조사의 2분기 실적은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이 기간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은 약 2750만대, 영업이익률은 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LG전자의 2분기 공급량은 148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계 예측했다.

 LG전자는 주력시장인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에 밀리고 있는데다 초콜릿폰 론칭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집행됐다는 게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주)팬택 역시 러시아 등 지난해까지 선전을 펼쳤던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2분기 실적에 어두운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분기 (주)팬택의 단말기 공급량은 230만∼2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4.5%를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1∼2%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반기 중점 추진전략=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울트라 에디션을 앞세워 노키아와 모토로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및 HSDPA폰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블루블랙폰(D500) 후속모델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제품 믹스 과정에서 다소 차질이 있었다”며 “그러나 전략상품으로 출시한 울트라 슬림폰 시리즈가 하반기 판매량은 물론이고 수익성도 호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또한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와이브로폰을 비롯해 와이브로와 DMB를 결합한 컨버전스 단말기도 개발해 와이브로 시장 활성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유럽 GSM 오픈마켓 시장영향력 확대에 사업의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오픈마켓 전용으로 출시한 초콜릿폰을 비롯해 5메가픽셀 카메라폰, 미니 뮤직폰, 슬림 폴더, 모바일 카드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제조사가 이통사에 종속되지 않고 가격정책 및 영업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팬택계열은 미국 싱귤러를 통한 GSM 휴대폰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오는 9월께 일본 KDDI에 CDMA 단말기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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