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만나면 긴장하는 로봇이 탄생한다.’
한국형 휴먼로봇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같은 학교 정재승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와 함께 로봇이 생명체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오 교수는 실험용 쥐의 뇌에 전극을 연결한 뒤 쥐가 느끼는 감정을 휴보가 행동으로 표현하는 시스템을 정 교수와 함께 구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정 교수는 뇌의 정보처리 기능을 분석하고 이를 모델링하는 대뇌정보처리 분야 연구로 주목받는 소장파 물리학자다. 오 교수가 휴보 개발로 로봇 분야 스타급 과학자가 됐다면 정 교수는 과학의 대중화와 의학·생물학·공학의 융합 연구로 주목받은 스타급 과학자다.
오 교수는 쥐의 감정반응점을 파악해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직접 꽂고 이를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쥐가 두려움을 느낄 경우 휴보가 두려움을 나타내는 동작을 보여주는 식이다.
지금까지 연구가 뇌파를 스캐닝한 뒤 분석해 기계적 움직임에 반영했다면 이번 연구는 쥐의 뇌에 직접 전극을 꽂아 로봇의 운동으로 연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연구는 앞으로 사람의 뇌와 로봇을 연계해 로봇 움직임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오 교수는 “동물의 운동능력을 로봇의 운동과 결합하는 등 기본적으로 생명체와 로봇의 연결에 관심이 많다”며 “현재 미국 장기출장중인 정 교수가 돌아오는 대로 이르면 8∼9월이면 연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아시모로 유명한 혼다는 최근 ATR 연산 신경과학연구소와 함께 인간 뇌의 신호를 스캐너로 감지해 로봇에 보내는 방식으로 로봇을 움직이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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