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시장이 최근 2∼3년간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SW업체와 토종 선도 SW업체간 업무 제휴가 컴퓨팅업계의 새로운 윈윈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오라클 등 글로벌 컴퓨팅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자사 제품과 내수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 토종 업체들의 솔루션을 결합해 동급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고, 토종업체들은 글로벌 컴퓨팅업체와 제휴를 통해 내수 비즈니스 활성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 길을 여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오라클은 3일 업계 수위 암호화 솔루션업체인 소프트포럼(대표 윤정수)과 조인식을 갖고 국내 계정관리 및 접근권한관리 솔루션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오라클의 계정관리솔루션인 ‘오라클 아이덴더티 매니지먼트 10g’와 소프트포럼의 영업 및 컨설팅을 결합한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다.
표삼수 한국오라클 사장은 “국내 공개키기반구조(PKI) 암호화 솔루션을 개발·구축해 온 소프트포럼의 경험과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오라클 계정관리 솔루션간 결합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국내 최고의 컨설팅 및 구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정관리솔루션은 올해 한국오라클의 핵심 비즈니스중 하나다.
한국IBM(대표 이휘성)도 이 날 국내 메인메모리(MM)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계 1위인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와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공동 마케팅·기술·영업에 이르는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DBMS 시장에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IBM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알티베이스의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계혜실 한국IBM 실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IBM DBMS의 경쟁력과 알티베이스의 우수한 MM DBMS 기술력을 결합,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양사가 DBMS 연동을 통한 시장 창출에 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한 만큼 향후 DBMS 시장에서 두회사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대표 손부한)와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도 최근 차세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환경 공략 강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자사 제품간 연동을 강화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머큐리가 진출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면서 “미국 등 해외 사업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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